자기 개발서를 즐겨 읽지 않는다.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고 주관이 있기 때문에, 저마다 사는 방법이 다르고 그게 옳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치 자신들의 주장이 정답인 것 처럼 설명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결혼하고 아빠가 되면서 생각에 변화가 생겼다. 내 아들은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하는 고민이 생겼다. 나보다 현명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서점에 갔다가 책 제목이 눈길을 끌게 되어 몇장 넘겨 읽어보다가, 와이프에게 부탁하여 도서관에서 빌려보게 되었다.

글쓴이

필립 체스터는 18세기 사람이다. 영국의 정치가이고 외교관이며 문필가로 유명했다고 한다. 처음부터 책으로 편찬된 것은 아니고,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들을 현대에 와서 책으로 묶은 것이다.

전체적인 감상

번역이 잘 되어 잘 읽혔던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용도 좋았다. 인식은 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어려운 생각과 감정들을 글로 잘 표현했다고 느꼈다. 짧은 문장으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는 주문이 많다. 그러나 반감이 들지는 않는다. 그 중 일부는 오래 기억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발췌

자신을 성장시키는 세가지 요소 내가 말하는 ‘특출난 사람’이란 지식과 식견 그리고 매너가 훌륭한 사람을 의미한다. 지식은 자신이 무엇을 목표로 삼든지 충분히 몸에 익혀 두어야 한다. 아무리 지식을 쌓았다고 한들 사물을 분별할 수 있는 눈인 식견이 없다면 지식을 헛되게 쌓은 것이다. 그 사람의 매너에 따라 지식이나 식견이 더 빛나기도 하고 흐려지기도 하니까. 사람들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매너를 가진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

게으른 사람은 일을 성취하려는 노력을 끝까지 하지 않는다. 조금만 까다롭거나 아프면 쉽게 좌절함으로써 목표를 성취하기 전에 이르러서도 곧잘 포기하고, 결과적으로 표면적인 지식을 얻는 것에 만족해버린다.

상대방의 자존심도 너의 자존심만큼이나 중요하다 상대방을 싫어하는 마음은 자유일 수 있지만, 굳이 그런 마음을 드러낼 필요까지는 없다. 어떤 사람이라도 모욕을 당하게 되면 그것에 분개할 만큼의 자존심은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평생의 적을 두고 싶지 않거든, 아무리 모욕을 받아 마땅한 인간이라고 생각되더라도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서는 안 된다.

역사에 관심이 있어야 미래를 볼 수 있다 하나의 역사적 사실에 관해서는 몇 권의 책을 조사하여 거기에서 얻어낸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자기 의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과거의 눈으로 현재를 보면 안 된다 과거의 증언은 현재의 증언에 비해 훨씬 애매한 법이다. 더욱이 오래되면 될수록 신빙성도 희박해지게 마련이다.

여행을 할 때는 호기심 많은 사람이 되어라 일 분 동안의 관광을 위해서 열흘 동안 정보 수집에 애쓰기를 바란다.

지식은 풍부하게, 몸가짐은 겸허하게 지식은 회중시계처럼 호주머니 속에 넣어 두면 된다. 내보여 자랑하고 굳이 필요도 없는데 호주머니 속에서 꺼내 보거나 남에게 시간을 가르쳐 주려고 할 필요는 없다. 시간을 묻는 사람이 있으면 그때만 대답하면 된다.

지식은 생활 속에 섞일 때 비로소 지혜가 된다 자기 눈으로 보고 관찰하고 실제로 체험해서 세상을 알고 있는 사람은 단지 책을 통해서만 세상을 아는 사람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실제로 사회에 발을 들여놓고 관찰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모처럼 얻은 지식도 살아 있는 지식이 되지 못한다.

어떤 경우에도 적을 만들지는 마라 부도덕한 자나 어리석은 자가 접근해 왔을 때 눈치 채지 않게 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냉담하게 대하여 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적도 아니고 내 편도 아닌 중간적 입장을 택하겠다. 이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누구든 간에 말해서 좋은 것과 말해서 안 되는 것,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분간하여 자기 자신을 통제하는 일이다.

사람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라 유능하다고 평가받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더 낫다는 것에 불과하다. 그들은 우선, 자기 자신을 억제하고 결점을 줄임으로써 나머지 사람들을 잘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때, 이성에 호소하여 사람들을 잘 다루려고 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다. 감정과 감각 등 다루기 쉬운 점을 교묘하게 파고든다. 그러므로 실패하는 일은 거의 없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길이 열린다 사회에는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첫째 조건이지만, 거기에 더하여 자기 생각을 확실하게 갖고, 그것을 남 앞에서 불필요하게 드러내지 않으며 확고한 의지와 불굴의 끈기가 있으면 무서울 것이 없다.

혼자서 대화를 독점하지 마라 대화라는 것은 함께 만들어내는 공공의 것이다. 참을 수밖에 없는 상태라면 하는 수 없다. 적어도 겉으로는 그 사람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척하고 가만히 참아야 한다. 단호하게 거절해서는 안 된다. 그 사람에게 있어서는 네가 가만히 귀를 기울여 주는 것 보다 기쁜 일은 없다. 이야기 도중에 등을 돌리거나, 아주 참기 어려운 표정을 짓고 듣는 것만큼 모욕적인 것은 없다.

자신의 이야기는 가능한 한 하지 마라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은, 계속 자기 이야기만 하는 것이다. 예컨대 마치 자기가 이유 없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자기의 장점을 열거하면서 자기를 정당화하고 결국은 자기 자랑을 하는 것이다. 똑같은 자기 이야기를 하더라도 좀 더 유치하게 자기를 비하하는 방법을 쓰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더 어리석은 수작이다.

다른 사람을 헐뜯지 마라 남의 나쁜 소문에 귀를 기울이거나 그것을 퍼뜨리는 일은 절대 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장은 즐거울지도 모른다. 남을 헐뜯으면, 헐뜯은 그 사람이 비난받게 될 뿐이다.

상대방이 칭찬받고 싶어 하는 것을 칭찬해라 어떠한 사람도 남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싶어 하는 측면이 있다.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제일이다.

자식의 예의범절이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이러쿵저러쿵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버지뿐이다 그것은 자식이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언행은 부드럽게, 의지는 굳건하게 절대로 뒤로 물러서지 않는 끈기와 품위를 잃지 않는 집요함으로, 의지가 얼마나 강한가를 보여주는 일이 중요하다. 부드러운 언행과 강인한 의지를 겸비하는 일이야말로 멸시받는 일 없이 사랑받고 미움받는 일 없이 존경받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또 세상의 지혜 있는 자들이 한결같이 몸에 익히고자 하는 위엄을 익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양보와 융통성은 다르다 자신이 하는 일은 사리분별이 있는 정당방위라는 것을 분명히 해두어야 한다

속마음을 간파당해서는 좋은 일을 할 수 없다 속마을을 간파당해서는 일도 성취할 수 없다고. ‘상대편을 속이는 것은 진정한 지적 인간이 할 일이 아니다. 속마음을 간파당하지 않기 위하여 감정을 감추는 것은 트럼프의 카드를 보이지 않는 것과 같지만, 상대편을 속이기 위하여 그렇게 하는 것은 상대편의 카드를 훔쳐보는 것과 다름없다.’

누군가 네게 그렇게 말할 때, 모르는 척 가장하고 시치미를 떼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는 것과는 반대로, 당연히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척하는 것도 때로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생활의 지혜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항상 자신이나 자신의 신변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냉정해야 한다. 무적이었던 아킬레우스도 싸움터로 나갈때는 완전 무장을 했다. 사회는 너에게는 싸움터와 다름없다.